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용과 주근깨 공주] 후기 - 뛰어난 OST와 영상미의 앙상블

by 리뷰하안 2021. 9. 30.
728x90
반응형
SMALL

[용과 주근깨 공주] 후기 - 뛰어난 OST와 영상미의 앙상블

 

장르 : 애니메이션│어드벤처│드라마    /    국가 : 일본

등급 : 전체 관람가    /    러닝타임 : 121분

감독 : 호소다 마모루    /    개봉일 : 2021.09.29


 

나는 오늘 오전 10시 상영을 보고 왔다.

오전 상영이라 조조할인이 들어갔는지 가격이 9천원으로 저렴했다 ㅎㅎ

와서 PC를 켜고 OST도 찾아보고 어쩌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되버렸다.

그럼 본격적인 후기에 들어가겠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라고 하면 일본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두 명 중 한 명이다.

호소다 마모루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 등의 감독이고,

다른 한 명인 신카이 마코토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언어의 정원>, <초속5센티미터> 등의 감독이다.

개인적으론 우선 신카이 마코토를 훨씬 더 좋아하긴 한다.

하지만 호소다 마모루 또한 대단한 감독이고, 그의 작품 중에선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가장 좋아한다.

이번 작품은 어떨까?

<용과 주근깨 공주>는 개인적으로 나름 볼만한 작품이긴 한 것 같다.

하지만 분명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미녀와 야수 오마주 + 뮤지컬 비슷하게 노래로써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우선 노래가 굉장히 좋다.

 

개인적으로 신체적 결함(?), 정신적 결함(?) 같은 뭔가가 있어서 뮤지컬이나 뮤지컬 영화 같은 걸 보면 중간중간 반드시 졸곤 한다. 이번 작품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역대 안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

 

그냥 주제가 한 번 정도 나오거나 BGM이나 살짝 까리는 정도인 일반 영화를 볼 때 그러진 않는다.

뮤지컬 또는 뮤지컬 영화처럼 노래가 자주 나오면 뭔가 맥이 끊기는 느낌이 들면서 졸린다.

하지만 노래가 워낙 좋아서 이런 걸 좋아하는 분들은 오히려 더욱 환호할 것 같다.

확실히 영상미와 OST가 뛰어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호불호가 많이 갈릴 작품인 것 같긴 한데, 대체로 영상미와 OST가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스토리가 다소 빈약하긴 하다.

하지만, 그걸 영상미와 OST, 그리고 연출력 등이 커버해준 것 같다.


줄거리 (스포일러 O)

 

어릴 때 강에 빠진 아이를 구하러 엄마가 뛰어들었다.

아이를 구했지만 엄마는 죽고 말았다.

주인공 스즈(鈴)는 그 이후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고, 스스로 사람들을 피하며 왕따를 자처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고교생인 된 스즈.

우연치 않게 친구의 권유로 U라는 가상세계를 알게 되고, 접속하게 된다.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세계 U.

스즈는 자신의 외모를 감추고,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익명의 공간에서의 이름을 벨(Belle)이라고 짓게 된다.

자신의 이름인 스즈(鈴)는 방울이라는 뜻이다. (※ 한글로는 방울ㆍ령)

영어로 하면 bell이 되는데, 뒤에 e하나를 더 붙이면 프랑스어로 belle 아름답다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U라는 세계에서 벨(Belle)이 된 스즈는 잠재된 능력을 뿜어내어 노래를 한다.

U의 공간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열광하게 되고, 그녀는 U에서 가장 핫한 가수가 된다.

그녀, 벨(Belle)의 콘서트가 있는 날.

U의 세계에서 싸움 최강자라고 불리는 용(Dragon)이 U 세계의 경찰 같은 역할을 하는 저스티스들에게 쫓기고 있다.

저스티스의 두목은 용을 잡아서 자신이 가진 장치로 언베일(Unveil, 정체를 밝히다)시켜버리겠다고 한다.

이곳, U의 세계에서 언베일을 당하면 추방 당한다고 한다.

U세계의 가수 벨(=스즈)은 용이 콘서트장에 난입하는 바람에 그렇게 용과 얽히게 된다.

자꾸만 얽히는 용과 벨(=주근깨 소녀, 스즈).

둘은 갈수록 서로가 닮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되고,

벨은 천사의 도움으로 용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저스티스들에게 잡히게 되고, 벨은 끝까지 용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용의 집에 있을 때 묻었던 꽃잎 같은 것이 저스티스들에게 잡혀 있을 때 떨어지면서 저스티스 두목은 용의 집이 어딘지를 짐작한다.

결국 저스티스들은 용의 집을 마구 짓밟고 불 질러 버린다.

과연 저런 게 정의인가 싶다. 지네가 정의라고 하면, 남을 저 정도까지 막 대해도 되는 걸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갈수록 용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해져만 간다.

벨은 절친인 히로의 도움과 자신이 그를 만났을 때의 느낌까지 총동원해서 그의 실제 존재를 알아낸다.

그리고 현실세계에서 연락을 취하지만 그는 소통하려고 들지 않는다.

이즈음 주위의 가까운 동료들에게 자신이 벨이란 걸 들키고 만다. 그 중 오래전부터 자신이 짝사랑해오던 소꿉친구인 남사친, 시노부는 스즈에게 언베일 상태로 노래를 하라고 한다.

상대는 어린 소년이었고, 아버지에게 학대 받고 있는 모습을 다 보이고 말았다.

그런데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벨의 모습으로 다가서면 그가 마음을 열겠냐고.

스즈는 결국 용기를 내고, U의 세계에서 저스티스 두목에게 자기를 언베일시켜달라면서 그의 장치를 자신에게 조준하고는 버튼을 누른다.

평범한 여고생에 불과하단 걸 알게 된 U 세계의 사람들.

벨과 스즈의 공통점이라곤 주근깨 밖에 없는 것 같단 악평도 나온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소녀, 스즈의 입에서 분명 벨의 노래가 흘러 나온다.

이번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는 또한 용을 부르기 위한 노래이고,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이며, 누구나 자신에게 고립된 모든 이들에 대한 노래였다.

사람들은 공감하기 시작하고, 언베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인 열광에 힘입어 추방 당하지 않는다.

용의 실체인 소년 역시 스즈의 그런 용기와 결단에 감동하게 되고, 현실 세계에서의 연락을 취한다.

주소를 말하려는데, 소녀의 폭력적인 아버지가 나타나 화면을 꺼버린다.

다행히도 스즈의 친구들 중 예쁘고 노래를 잘하는 루카는 놀라운 청력을 발휘해 그 위치가 될만한 요소를 말해준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 역시 그 단서를 토대로 머리를 맞대어 위치를 알아 내고야 만다.

(※ 사실 벨의 얼굴은 예쁜 루카의 얼굴을 토대로 변형한 것이다.)

 

스즈는 곧장 그곳으로 가서 학대 당하는 소년과 소년의 동생을 만난다.

소년이 용의 모습으로 다 때려 부수고 다녔던 것은 사실 동생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이제는 스즈가 용기를 내서 다가갔다.

폭력적인 아버지는 스즈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는데, 얼굴이 찢어졌음에도 굴하지 않고, 두 팔 벌려 때리면 몸으로라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가녀린 여고생의 이렇게 단호한 의지에 폭력적인 아버지가 놀라 도망간다.

소년 또한 스즈의 그러한 태도를 보고 용기를 얻게 된다.

다시 마을로 되돌아온 스즈는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간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