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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류승범의 출세작 <품행제로> - 웰메이드 B급 영화

by 리뷰하안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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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의 출세작 <품행제로> - 웰메이드 B급 영화

 

제목 : 품행제로(No Manners, 2002)

장르 : 코미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99분

감독 : 조근식

출연 : 류승범(중필 역), 임은경(민희 역), 공효진(나영 역), 김광일(상만 역), 봉태규(수동 역), 최우혁(영만 역) 등 外


품행제로는 리뷰하안이 추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웰메이드 B급영화입니다.

B급코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2002년 영화로 거의 20년 가까이 된 영화이고, 시대 배경은 아예 80년대 중반 즈음으로 약 35년 전 쯤 배경인데요.

요즘 시대에 봐도 전혀 거리낄 게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특히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공감대죠.

시대가 바껴도 바뀌지 않는 요소들. 그런 것들이 녹아 있고, 실제로 품행제로의 매력은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점 : 다음 8.0│네이버 8.39(네티즌)


줄거리 (스포일러 심함)

중필(류승범 分)은 문덕고의 쌈짱입니다.

원래 쌈짱에 관한 얘기는 입을 통해 소문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부풀려지곤 하죠.

리뷰하안도 학창시절 고1때 고3형 짱 먹는 형이 저희 학교만이 아니라, 저희 지역을 다 먹는다고 했었는데요.

소문만 들으면 김두한, 시라소니급이었습니다 ㅋㅋ

<ㅇㅇ형 사전에 두 방이란 없다>, <한 명에 한 방씩>, <십 수 대 일로 붙어서 이겼다더라>, <중3때 고2 두 명 뺨따구 두어 대 쳤다가 기절해서 둘 다 앰뷸런스 실려 갔다더라>, ... 등등요 ㅋㅋ

중필 역시 그렇습니다.

수십 명의 태권도를 혼자서 다 때려눕혔다는 일화를 애들끼리 떠들어댑니다.

노래도 B급 감성에 맞게 애니메이션 태권V의 주제가가 BGM으로 깔려주는 센스 ㅋㅋㅋ

 

중필은 미용실을 하는 엄마랑 살고 있는데 하루는 한 여자애가 머리를 하러 옵니다. 민희(임은경 分).

첫눈에 반하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롤러장에서 누군가가 박혜성의 노래를 신청곡으로 넣습니다.

그러자, 문덕고 여자 짱인 나영(공효진 分)네 패거리가 신청곡을 넣은 애들에게 몰려옵니다.

얘들은 김승진의 팬입니다.
→ 당시에 실제로 가수 박혜성의 팬과 가수 김승진의 팬이 대립하고 인기가 팽팽했다고 하네요.

처음이라 약간의 겁만 주고 갑니다.

중필은 자신의 눈에 들어온 민희랑 친해 보이는 전학생 영만(최우식 分)을 교내 자신의 아지트로 부릅니다. 그리고 잘해줍니다.

민희의 남친은 아니고, 같이 클래식 기타를 배운다고 하네요.

천하의 쌈짱 중필이에게 기타는 뭔가 너무 안 맞아 보이는데요. 그딴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사랑에 빠진 쌈짱.

한편, 여짱인 나영은 친구들하고 롤러장에 갔다가 패거리 중 한 명이 다른 패거리한테 삥 뜯기고 있단 소리를 듣고 화장실로 갑니다. 상대 짱이 내뱉은 면도 칼을 잡은 나영.

몰래 가지고 있던 염산 통을 열어 머리에 뿌려버립니다.

이후, 기도를 보던 상만이가 나영을 불러 주의를 줍니다.

상만은 새로 전학온 전학생으로 오자마자 일대를 초토화시키며 부상한 인물입니다.

명장면 - 중필이 삥 뜯는 대목

애들 삥을 뜯는데 인근 길가에 아저씨 한 분이 지나갑니다. 그걸 본 애들이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중필은 당황하지 않고, 애들하고 같이 아저씨하고 크게 소리를 질러 같이 노는 것처럼 보이도록 합니다.
→ 리얼 디테일... 개쩝니다.

현실적인 리얼 삥뜯기

 

 

전학생 상만에 대한 소문 역시 입소문을 타며 어마무시하게 부풀려집니다.

유도부의 홈그라운드인 폐공장에서 유도부원 다수와 상만이 붙었는데 싹다 개발렸다더라...

수동은 상만이에 대한 얘기를 열띠게 말하고선 쌈짱 자리 유지를 위해 한 번 눌러줘야 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중필은 사랑에 빠져 쌈짱 놀이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민희랑 함께 가다가 세운상가 인근에서 수동이랑 마주친 중필은 쪽팔려서 줄행랑을 쳐버리고 맙니다.

다음 날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수동이 영만에게 어제 자기가 세운상가에서 뭘 봤는지 알면 기절할 거라고 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중필이 흥분해서 일어나 소리를 지릅니다. 자기가 미쳤다고 민희랑 사귈 것 같냐면서 한 번 가자고 해서 간 것 뿐이라고 합니다.

수동은 춘화사업 관련해서 야동 사온 걸 말한 거였죠. ㅋㅋ

알고 보니 눈탱이를 제대로 맞은 거였습니다. 전원일기가 나옵니다. ㅋㅋ

 

그리고 영만이네 놀러 갔다가 사진첩을 보고 수동은 상만이가 여기 왜 있냐고 하죠.

사실 상만은 영만이의 형이었던 겁니다.

그 역시 중필이처럼 1년 꿇은 거였죠.

중필은 지니 가던 애가 나이키 신발을 신은 걸 보고는 며칠만 바꿔 신자는 멘트로 사실 상 강탈을 합니다.

신발이 좋아서도 있겠지만, 민희가 나이키를 신었기에 같은 걸 신고 싶어서가 더 큰 이유였죠.

민희랑 솜사탕도 먹으면서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중필.

그리고 결국 첫 입맞춤까지 갖게 됩니다.

 

 

중필이 요즘 민희랑 같이 다닌다는 걸 안 나영은 애들을 시켜서 민희를 잡아옵니다.

나영은 중필이가 너 같은 애를 좋아할 리 없다고 하고, 민희는 자기가 중필이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나영은 민희에게 네가 중필이를 좋아하면 짬통에 들어 있는 걸 먹어보라고 합니다.

민희는 짬통에 있는 찌꺼기를 집어 먹고, 나영에게 너도 중필이를 좋아하면 증명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둘 다 양호실 행 ㅋㅋ

 

 

교내 No.2 단군파 녀석들은 상만이와 중필이에 대해 얘기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쌈짱에 대한 소문은 풍선껌처럼 부풀어지죠.

중필이는 아버지가 월남 특수부대 출신으로 간첩도 잡고, 혼자 북한도 침투하고 했고 월남특수무술까지 가르쳤다고 하질 않나,

상만이는 이전 학교에서 휘발유로 불 질러버려서 손이 너덜너덜해져서 불R 살로 피부 이식했는데 여자만 보면 벌렁벌렁한다고 하질 않나 ㅋㅋㅋ 공수도가 8단이라고 하질 않나 ㅋㅋㅋ

롤러장에 놀러 간 나영은 상만이랑 마주치고, 상만이는 중필이 자기 눈에 띠면 아주 갈아버린다고 전하라는 경고를 날립니다.

중필은 도서관 앞에서 민희를 기다립니다. 나영이 혹시나 하고 중필을 찾아왔다가 놀랍니다. 그리고 상만이 얘기를 전하는데, 중필이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짱 먹던 놈이 짱 자리를 놓치게 되면?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학교 짱이던 우식(이정진 分)이 차정훈(이종혁 分)에게 깨지고 나서 학교를 관둔 것도 같은 이유죠.

사실 중필이는 나영의 말을 한 귀로 흘린 것 같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상만의 뒤를 밟아 치려다가 그의 포스에 기가 눌렀는지 차마 치질 못합니다.

그러고선 뭐냐고 하니 '도를 믿습니까'를 시전해버립니다 ㅋㅋㅋ

민희는 나영이에게 중필이가 싸우지 않게 말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네 말이라면 들어줄 거라면서.

민희는 중필은 그냥 두고 자기네 애들만 데리고 상만을 치러 들어갑니다.

그런데 상만이네 패거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위를 살피다 보니 한 골목길에서 민희가 상만이에게 싸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민희한테 밀릴 수 없는 나영은 바로 덤빕니다.

다음 날에 또 소문이 막 부풀어집니다.

여자라고 오히려 더 때렸다더라, 5명 모두가 5번씩 돌림빵을 당했다더라. 그건 너무 한 거 아니냐, ... 등 얘기는 끝도 없습니다.

나영이가 중필이 여친이니까 분명히 복수할 거다, 아니라더라 여친은 따로 있다더라, 짱은 원래 한 명 아니냐, 중필과 상만. 둘이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

대박 깨지고 난 나영이 중필을 만나 묻습니다.

'스잔'이 좋냐? '경아'가 좋냐?

*스잔 = 김승진의 곡으로, 민희가 좋아하는 노래.
*경아 = 박혜성의 곡으로, 나영이 좋아하는 노래.

중필은 망설임 없이 바로 '스잔'이라고 답합니다.

나영이 돌아서며 한 마디 합니다. 네가 붙으면 진다고.

민희를 만난 중필.

민희는 중필이가 싸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필은 민희에게 네가 뭘 아냐면서 자기가 너 데리고 한두 번 장난쳤다고 합니다. 민희는 중필의 뺨을 때리고 돌아섭니다.

그 바람에 차마 민희에게 주려고 했던 선물은 건네주지도 못하고요.

 

민희는 그날이 연주회 발표날이었죠.

그래도 혹시나 중필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보지만 연주회가 시작할 때까지도 중필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중필은 상만과 일전을 붙게 됩니다.

상만이네 반에 쳐들어갑니다.

결국 체육관에서 맞짱 뜨게 된 둘.

확실히 완력이나 이런 면에서 상만이가 한 수 위입니다.

초반에 계속 밀리던 중필.

밀리다가 자빠진 곳에 빗자루가 있는 걸 보더니 바로 그걸 들고 덤빕니다.

무기를 들고 덤비니까 상만이 밀립니다.

계속 도망가던 상만도 무기를 잡더니 다시 공격합니다.

다시 밀리던 중필.

너무 흥분해서 급하게 덤비던 상만이 넘어지자, 그걸 놓칠세라 맹공을 퍼붓습니다.

그 와중에 서로 시x놈 같은 욕은 계속 하네요 ㅋㅋㅋ

치열한 접전 끝에 상만이 그로기 상태가 되고, 중필이 올라타서 파운딩을 날립니다.

이때 상만이네 패거리가 칼을 꺼내 중필이의 등에 꽂습니다.
(→ 근데 여기서 배우 '정우'가 단역으로 나왔었네요 ㅎㅎ)

칼을 맞은 중필.

그대로 일어나 자기 괜찮다면서 자기가 학교 짱이라고 크게 선포합니다.

민희는 연주회가 끝나고 기다려보지만 중필이 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 뒤로 소문이 어떻게 났을까요?

상만이 vs 중필의 싸움.

이단옆차기, 가위조르기, 풍차돌리기, 상만이가 칼 돌렸느니...

칼 맞은 중필이가 일어나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쳤느니...

빨간 약 하나 바르고 멀쩡해지고선 다음 날 바로 전학 가버렸다고.

중필이 기계공고로 전학갔는데 그 학교 애들 죽어났을 거라는 둥.

후에 중필이 군대 가서나서 민희는 고무신 거꾸로 신고 연구소에서 무슨 연구를 했다는 등

그럼 중필은 어떻게 됐을까요?

박중필 클래식 기타 교습소를 차렸네요. ㅎㅎ

첫사랑과의 인연은 끝까지 가지 못했지만 덕분에 직업을 얻게 됐네요 ㅎㅎ


 

 

품행제로의 감독을 맡은 조근식 감독은 품행제로를 만들 당시 그 역시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다고 하네요.

천재 감독과 천재 연기자의 만남!

양아치 깡패 연기 전문인 류승범.

그는 친형인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정말 리얼한 양아치 역할이 필요했는데 아무리 오디션을 봐도 자신이 생각한 그 삘(feel)을 가진 사람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죠.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뒹굴 대고 있는 생양아치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자신이 딱 원하던 삘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동생인 류승범에게 영화 찍어볼 생각 없냐, 그냥 너 평소 하던 그대로 하면 된다고 했고,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류승범의 원래 꿈은 나이트 클럽의 전문 DJ가 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나이트 클럽을 전전하고 다녔었다고 합니다.

 

 

품행제로 메인 예고편

 

 

품행제로 - 현실적인 짱들의 막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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