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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미성년(2019) 줄거리 및 감상후기(스포일러 O) -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by 리뷰하안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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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2019) 줄거리 및 감상후기(스포일러 O) -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제목 : 미성년(Another Child, 2018)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96분

감독 : 김윤석

출연 :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김희원, 이희준, 정종준 등 外


 

영화 <미성년>은 유명한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이 '미성년'이라서 원조교제 같은 걸 다룬 영화인가 했는데요.

아니네요. 불륜을 다루긴 했지만요. 그런데 단지 불륜이 아니라, 불륜 관계에서 임신한 바람에 양가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감정 변화 등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더라고요.

 

다음 평점 8.1 / 네이버 평점8.64(관람객 기준)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최근에 JTBC 주말 드라마 '구경이'를 통해서 리뷰하안이 푹 빠진 배우 김혜준의 출연작이기도 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단지 그런 이유 때문에 찾아보고 하는 그런 리뷰하안 맞습니다 ㅋㅋ

 

줄거리 (스포일러 O)

고등학교 2학년인 권주리(김혜준 分)와 김윤아(박세진 分).

주리 아빠와 윤아 엄마가 불륜을 저질렀고, 윤아는 자기 엄마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며 옥상에서 주리의 전화로 주리 엄마에게 전화해서 자기네 엄마랑 당신 남편이 바람 폈다고 말한다.

주리는 왜 일을 크게 벌이냐고 하고, 윤아는 해결하려고 한 거라며 화를 낸다.

그렇게 상극이 되어버리고, 그러던 어느날 모범생이던 주리가 먼저 윤아의 머리를 끄들며 싸움을 건다.

어찌나 격렬한지 강화유리 마저 깨지고 만다.

주리 엄마는 윤아 엄마가 하는 식당에 일부러 찾아가고, 차마 넘어가지 않아 음식을 시킨 후에 먹지도 않고 나와버린다. 윤아 엄마가 쫓아오자, 홧김에 주리 엄마는 자기 남편의 불륜녀인 윤아 엄마를 밀쳐버린다.

이 사건으로 윤아 엄마는 아기를 조산하게 된다.

주리 아빠는 병원에서 주리와 마주쳤다가 차마 할 말이 없어 도망을 쳐버리고 만다.

미묘한 관계가 되어 버린 사람들.

주리네 엄마, 아빠, 주리. 윤아네 엄마와 윤아.

 

주리는 아빠가 윤아 엄마와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윤아에게도 보여준다.

주리 입장에선 아빠의 불륜 증거이고. 갓난 동생의 입장에선 출생의 근거이기도 한 사진.

 

아기는 조산했을 때부터 뇌출혈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죽고 만다.

주리와 윤아는 병원에서 동생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놀란다. 죽지 않았을 거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이다.

쫓아가니 한 아저씨가 죽은 아기들의 시신을 한 번씩 와서 화장터로 이송한다고 한다.

그 아저씨의 차를 타고 가던 중 윤아는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중도하차하고 혼자 그 현실을 부정하며 뛰어가버린다.

주리는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아이의 유골함을 받는다.

주리는 윤아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받지 않는다.

시험 보는 날 아침, 주리가 윤아에게 와서 동생의 유골함을 꺼낸다.

둘은 시험도 쌩까고 함께 교문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결국 화장터로 가서 동생의 죽음을 기린다.

이후 주리가 윤아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데 폐업한 놀이동산이다.

바로 주리 아빠와 윤아 엄마가 함께 사진 찍은 장소.

주리는 빈 매표소에 '3명이요.' 하면서 돈을 놓고 들어간다.

주리, 윤아, 그리고 화장한 동생의 재까지.

감독 김윤석이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이었을까?

오히려 미성년자인 애들이 어른들보다 더 낫다는 소리가 하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결도 안 되는 현 상황에서 현실 부정, 현실 회피 등으로 스스로를 기만하고 싶어하는 어른들, 성년.

해결이 안 될 걸 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나은 상황을 만들어보겠다며 치열한 아이들, 미성년.

현실에 있어 과연 성년이 미성년보다 꼭 나은 존재일까?

배우로만 알고 있던 김윤석은 감독으로써 이런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 영화 <미성년>은 막 재밌다! 이런 류의 영화는 확실히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는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깨알재미(?)가 코미디언 정이랑의 출연인데요.

윤아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고 있는 산모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엄마 역을 맡은 분이 정이랑과 너무 닮아서 진짜 친모녀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ㅎ 

옆산모 역의 정이랑과 그 어머니

옆산모의 어머니 역으로 나온 분은 배우 염혜란님으로 외모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저는 잘 생각해보니 '경이로운 소문'에 나왔던 분 같아서 검색해보니 맞으시더라고요. ㅎㅎ

제 딴에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경이로운 소문'이었는데요. 그 이전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많이 열연하신 배우님이시네요.

(좌) 정이랑   /    (우) 염혜란

하도 닮아 보이길애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미성년 찍을 때 두 분 너무 닮아서 도플갱어라는 말이 돌았더라고요 ㅎㅎ

 

음... 김혜준은 역시 구경이의 K 같은 포스가 나오진 않네요.

하지만 팬으로써 뭐 ㅎㅎ

장르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요.

의외로 볼만한 작품이었던 것 같네요.

배우 김윤석이 아니라 감독 김윤석으로서도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 데뷔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미성년>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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