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찾기 코믹멜로 - '김종욱 찾기' 감상 후기

첫사랑 찾기 코믹멜로 - '김종욱 찾기' 감상 후기

본 영화 '김종욱 찾기'는 공유×임수정 주연의 코믹멜로 영화입니다.

총관객동원수 112만명, 순 제작비 45억으로 손익분기점 250만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실적이네요.

그래도 다음과 네이버 평점은 좋은 편입니다. 다음 8.2  /  네이버 8.29 (네티즌 기준)

저는 개인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 피식거리며 보기에는 괜찮은 팝콘무리인 것 같네요.

솔직히 본 이야기는 원래 뮤지컬 원작이라고 하네요. 영화보다는 아마도 뮤지컬로 더 유명하지 않나 싶네요.

본 적은 없지만 과거에도 연극/뮤지컬 공연작보면 <김종욱 찾기>를 종종 볼 수 있었거든요. 아마도 이쪽 계통에서 유명한 스토리로 재탕, 삼탕 등을 한 작품인 것 같아요.

실제로 나무위키에서도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화화된 작품이라고도 합니다.

스토리 자체가 재미 없진 않은 것 같은데요. 뭔가 빵 터지는 재미나 감동이 있진 않은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아마 본 작품은 연극 정도로 보는 게 가장 재밌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뮤지컬로 유명한 작품인데요. 저는 뮤알못에 뮤지컬 취약자로 여태껏 뮤지컬 보고 안 잔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1人이라서요 ㅠㅠ)

솔직히 결말은 스포고 뭐고 할 것 없이 초반만 봐도 이거 분명히 둘이 잘 되겠네 100퍼란 생각이 강렬하게 들더군요.

스타일을 봐도 잔잔한 감동보다는 코믹멜로인데 그런 식으로 가지 않으면 전반적 분위기가 다 틀어질 것 같고요.

저는 차라리 지우(임수정 分)가 찾는다던 첫사랑 '김종욱'이 실존하지 않는 인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버지가 하도 시집가라고 닥달하니까 둘러댄 이름인데, 실제로 인도 여행 간 탑승객 중에 동명이 있었다던지 아니면 첫사랑은 아닌데 걍 둘러댔다던지 그런 건 아닐까도 했는데요.

이 부분은 확실히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지우가 항상 모든 것에서 엔딩을 보지 않는 것. 자신의 판타지가 깨질까 봐 끝까지 가보지 않는 성격을 대변하는 것으로 어찌 보면 이야기의 핵심이며 지우라는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요. 제가 이 부분을 간과하는 바람에 김종욱이 실존하지 않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한 것 같네요.

이 부분이 키 포인트라는 걸 잘 캐치하고 봤다면 결말을 보다 정확하게 맞췄을 것 같아 좀 아쉽긴 하네요.

간략 줄거리 (간략 스포일러 O)

기준(공유 分)은 고지식하며 소심하고 여성스러운 남자이고, 지우는 선머슴아 스타일의 여자입니다.

기준은 잘 다니던 회사(여행사)를 관두고 첫사랑 찾아주는 사무소를 개설합니다.

시집가라고 닥달하던 지우의 아빠는 선 자리를 만들어도 다 시원치 않은 딸 지우를 보고, 첫사랑 찾기 사무소로 데려갑니다.

지우의 첫사랑은 '김종욱'. 인도 여행을 갔다가 만났다고 하는데, 나이도 몰라, 직업도 몰라, 사는 곳도 몰라, 이름 밖에 모른다고 합니다.
(→ 이런 면 때문에 처음에 저는 지우가 귀찮아서 막 갔다 둘러댄 가상의 인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 외에 지우가 인도 여행 갔을 때 만난 사람이라는 점 밖에 아는 정보가 없는 막막한 상황.

기준은 할 수 없이 지우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김종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러 다닙니다.

본 작품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붙어다니다 보면 정 드는 것이 인지상정!

 

아주 단순한 내용이죠.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깨알 같은 사건들이 재미가 되겠죠 ㅎㅎ

 

김종욱 찾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