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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솔직 감상후기

by 리뷰하안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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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솔직 감상후기

 

우선 본 영화는 작가 김영하의 동명 원작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다.

나는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소설로 보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싶다.

김병수(설경구 分)은 다수의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이다. 그런 그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것이다. 소재 자체가 굉장히 참신하고 독특하다.

딸인 은희(설현 分)의 애인인 경찰 민태주(김남길) 또한 살인마이다. 병수는 태주를 보고 한눈에 살인마임을 알아본다.

살인마는 살인마를 알아본다.

하지만 기억이 계속 오락가락거린다. 불완전한 기억 때문에 녹음도 하고, 메모도 하지만, 이게 착각인지 현실인지 분간을 잘 못한다.

영화도 본 지 수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소설을 못 읽어봤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땐 이거 원작소설은 영화보다 훨 재밌겠단 생각을 하고 꼭 봐야지 했는데 여지껏 안 본 것이다.

거의 김남길과 설경구의 연기 대결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김남길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설경구의 연기가 무엇보다 눈에 띠었다.
(※ 참고로 설현의 연기는 딱히 좋다, 나쁘다 없이 그냥 평범한 느낌이었다.)

살인마 김병수의 첫 살인은 폭력으로 일관된 친부였다. 하지만 붙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친누나는 수녀가 돼서 평생 동생을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김병수는 그 사건을 계기로 살인에 눈을 뜨게 되어 수많은 살인을 저질렀고, 자신의 아내까지도 죽였다.

음... 만약 김병수에게 첫 살인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과연 그는 살인마의 본능을 자각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갔을까?

많은 영화나 극에서 보면 주인공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 나오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어, 명작 중 하나인 영화 [친구]에서 짱인 준석(유오성 分)에게 가족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혼냈으면 자신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고 하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과연 저런 정도까지 간 사람이 어릴 때라고 해도 정말 그런 이유로 저렇게까지 됐을까?

나이를 먹은 지금에와서는 '아니올시다'이다. 그것도 거의 확신에 가까운 수준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릴 땐 상상도 못한 별의별 경험을 다 하게 된다. 당시 그걸 못 이겨낸 자가 훗날 더한 일들도 많이 있을 텐데 그렇게 안 된다?

그리고 내가 보는 유튜버 중에 '진용진'이라고 '그것을 알려드림'이라는 방송을 하는 유튜버가 있다. 그 내용 중에 한 번은 소위 말하는 일진들은 집에서 알고 있을까? 본인들이 일진을 계속 하는 이유 등에 관한 방송이 있었다. 거기에서도 증명이 됐다.

대부분의 집에선 자기 애가 일진이니 엄청 노니 하는 걸 다 알고 있고, 때려 보건 타일러 보건 별의별 짓을 다해도 안 먹히니까 거의 반 포기 상태로 두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내 생각과 같다.

그래서 그런 하나의 계기를 영화나 소설 같은 작품에서의 이유처럼 치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지에 대한 의문이 인다.

헌데, 이 작품 [살인자의 기억법]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살인은 일반 폭력과는 다르다. 조폭이라고해도 사람을 막 죽이진 않는다. 왜냐? 살인은 그만큼 형량이 더 크고, 경찰의 수사도 치밀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반 죽도록 팰 지언정 살인은 가급적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살인은 말 그대로 인생의 기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몇몇 극에서 나온 것처럼 연쇄살인마가 자기는 신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럴 지도 모른단 생각도 든다.

이번 작품 역시 단순 폭력이 아닌 살인마다.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변한 주인공. 그 뒤의 사건들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첫살인.

그 첫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과연 살인마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심히 남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영화 평점의 경우, 다음은 6.9, 네이버는 8.17이다.

리뷰하안의 개인적인 의견으론 평점을 높게 줄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영화 자체가 그 정도로 재밌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소재가 신박해서 원작소설을 보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싶다.

어제 봤던 이터널스(Eternals)처럼 영화는 별로지만 원작은 재밌을 것 같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감독인 원신연 감독은 봉오동 전투, 용의자, 세븐데이즈, 구타유발자들 등 다수의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상당수가 볼만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신연 감독이 만든 영화 중 다소 처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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