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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명작애니] '귀를 기울이면' 감상 후기 (스포일러 O)

by 리뷰하안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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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애니] '귀를 기울이면' 감상 후기 (스포일러 O)

 

'귀를 기울이면'을 아는 사람이라면 과거 명작 애니를 꼽을 때 빼놓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애니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하야오 작품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

우리나라 정식 개봉은 2007년이라지만 실제로 1995년 작으로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정식 개봉 전에 본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중학교 3학년 소녀, 시즈쿠.

그녀는 매번 도서카드에서 먼저 책을 빌려간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관심을 갖게 된다. 호기심.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달하러 가던 중에 전철에 혼자 탄 고양을 보게 된다.

→ 지브리가 고양이를 좋아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웃집 토토로>에서 고양이 버스나 <고양이의 보은>도 그렇고... ㅎㅎ

시즈쿠는 호기심이 일어 이 고양이를 따라가 보게 된다.

길을 가다 담벼락 위에서 아래 있는 개를 놀리듯이 꼬리를 흔들면서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고, 별난 녀석이다.

결국 고양이를 따라 한 골동품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주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마치 동화책 속에나 나올 것 같은 곳이다. 시즈쿠는 매우 기쁜 마음으로 다시 아버지한테 가는데, 어떤 남자애가 가방을 두고 갔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온다. 자전거 뒷 자석에는 그 고양이가 타고 있다.

그 바람에 아버지한테 도시락을 늦게 전달하게 된다.

이번에도 책을 왕창 빌리려는데, 보니 또 자기보다 먼저 빌린 '세이지'라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 시즈쿠는 '컨트리 로드'라는 노래를 개사하는 대목이 있다.

이 애니를 봤다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노래가이기도 하다.

정식 제목은 'Take Me Home, Country Roads' 이다.

영어를 잘 못해도 웅얼웅얼 대며 '컨트리 로드'라도 따라 부르게 된다.

그만큼 강렬한 후크를 담은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귀를 기울이면 OST, 'Take Me Home, Country Roads'

뮤지컬이나 뮤지컬 영화처럼 노래가 많이 나오는 이야기를 체질적으로 보지 못하는 리뷰하안 같은 부류의 인간조차 노래를 흥얼거리며 보게 되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다.

또한 주인공이 노래를 개사해서 컨트리 로드를 콘크리트 로드라고 부르는 대목도 있다.

누구나 어릴 때 유명한 곡을 개사해서 불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도 공감과 추억을 부풀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단짝 친구인 하라다 유우코가 짝사랑하는 스기무라라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사실 스기무라는 시즈쿠를 줄곧 좋아해왔다고 한다.

첫사랑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보니 옛날 프랑스 영화인 소피마르소 주연의 '라붐'(1980)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라붐도 주제가로 엄청 유명한 영화다. 아니, 이 영화는 솔직히 영화보다 주제가가 훨씬 더 유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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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라붐'이라는 영화 자체는 아무리 옛날 영화라고 해도 정말 별로였다. 끝날 때도 뭐야 이거 이렇게 끝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하지만 주제가 Reality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유명한 곡이고, 남자가 여자의 뒤에서 이어폰(또는 헤드폰)을 꽂아주며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이제는 너무 당연한 클리셰 같은 식이 되어버렸을 정도니...

 

다시 '귀를 기울이면'으로 돌아와서,

다시 골동품 점에 놀러간 시즈쿠는 그곳에서 다시 그 손주를 만나 집으로 들어간다.

다시 고양이 신사 인형도 구경하고, 소년이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도 본다.

소년이 바이올린을 켜고 소녀는 자신이 개사한 컨트리 로드를 부른다.

그 사이 할아버지가 지인들과 집으로 들어오고, 흥에 겨워 함께 곡을 연주한다.

 그리고 소년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란다.

세이지.

이 소년이 바로 항상 자기보다 먼저 책을 빌려본 의문의 소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세이지는 바이올린 장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시즈쿠는 진로 같은 것에 대해 아직까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세이지가 자신에게 시에 대해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다음 날, 세이지가 시즈쿠네 반으로 와서 찾는다.

애들은 난리가 난다. 다른 반 남자애가 와서 자기네 반 여자애를 찾으니 ㅋㅋ

할아버지 친구분이 소개시켜줘서 2달 간 견습 겸 유학을 간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해보고 소질이 없으면 그냥 일반 학업으로 진학하라고.

세이지는 그걸 전하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그리고 사실 세이지는 예전부터 시즈쿠를 알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세이지보다 먼저 도서카드에 이름을 쓰려고 먼저 빌려보고, 도서관에서 옆자리에 앉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시즈쿠는 꿈을 향해 정진하는 세이지를 보며 자신은 너무 하는 것없이 있는 것 같단 생각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된다. 그리고 세이지가 2달 후에 돌아온다고 하지만, 만약 소질을 인정 받으면 10년 정도는 더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첫사랑. 이게 첫사랑일까?

첫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던 소녀, 시즈쿠.

뭔가 상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결심한다. 소설을 쓰겠다고!

 

세이지의 할아버지를 찾아가 고양이 신사 인형인 바론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써도 되겠냐고 여쭈고, 할아버지는 흔쾌히 허락하며 대신 자기를 첫 독자로 해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에메랄드의 원석이 포함된 녹주석이란 돌을 선물로 준다.

소설을 쓰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소설책이 아닌 다른 책까지 찾아보고 열심히 정진한다.

그만큼 성적은 곤두박질이지만.

그리고 세이지는 떠나기 전 도서관으로 찾아와 인사를 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고교 진학 문제로 혼나고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시즈쿠는 아무리 그래도 소설 쓰는 데에만 정진하고, 결국 소설을 완성한다.

'귀를 기울이면'

그리고 세이지의 할아버지는 세이지의 바이올린과 같이 아직 많이 부족하고 거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봤다고 한다.

그리고 인형과 관련한 할아버지의 경험담을 듣는데, 자신이 쓴 이야기와 너무나 흡사하다.

입김이 나는 추운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세이지가 보인다.

시즈쿠가 보고 싶어 빨리 왔다고 한다.

그리고 일출이 잘 보이는 자신만의 비밀 장소로 데려가 고백한다.

언제가 될 진 확실하지 않지만, 결혼해주지 않겠냐고 한다.

꼭 훌륭한 바이올린 장인이 되겠다면서.

세이지는 흔쾌히 받아들인다.

 

누구나 아련한 첫사랑 때의 풋풋한 감정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하는 작품.

딱히 스트레스 받거나 할 것도 없고, 아련한 추억과 동심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느낌의 명작 애니.

'귀를 기울이면'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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