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열전] 우연(Last Song in Paris, 偶然, 1986) - 장국영, 엽동, 매염방, 왕조현
리뷰하안이 엄청 꼬맹이일 때 본 영화인데요.
다시 봐도 감동적이네요.
■ 기본정보
개봉 : 1989.10.20
장르 : 멜로 / 로맨스 / 드라마
국가 : 홍콩
러닝타임 : 90분
■ 줄거리 (강력한 스포일러 있음)
인기가수 로이(장국영 分)는 댄서 아니타(매염방 分)와 만나 사랑의 감정도 없이 하룻밤을 보냅니다.
의미 없이 하룻밤을 보낸 둘은 그냥 친구가 됩니다.
열정은 가득하지만 자신에겐 기회가 없다며 세상에 너무 의기소침해진 아니타.
로이는 그녀를 자신의 공연 무대에 오르게 해주고, 그것을 계기로 아니타는 스타가 됩니다.
로이는 우연히 미모의 여인, 줄리아(왕조현 分)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줄리아는 일정 선 이상을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내가 없이 홀로 지내던 로이의 아버지 켄트가 어느 날 여자친구라고 데려온 여인이 줄리아입니다.
로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홍콩을 떠나 파리로 갑니다.
방탕한 생활에 빠진 로이.
베트남 여인 원유신(엽동 分)이 한겨울 밤, 흠뻑 술에 취해 밤을 배회하던 로이를 보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피난민인 원유신에게 로이는 자신 또한 피난민이라고 둘러댑니다.
원유신은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 로이를 소개해서 함께 일하게 됩니다.
둘은 동거하고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사랑에 빠집니다.
아버지와 연인이던 줄리아는 완전히 잊고 행복한 나날을 지냅니다.
사실 원유신은 베트남을 탈출할 때 포격에 당한 파편이 몸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유신이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이르고, 로이는 일하던 식당에서 손님과 시비가 붙어서 싸우는 바람에 그나마 있던 직장조차 짤리게 됩니다.
일자리를 알아 보던 중 버려진 기타를 발견하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행인들은 그의 감미로운 노래를 듣고 돈을 던져줍니다.
그러던 중 아니타가 찾아옵니다.
아니타는 힘겹게 사는 로이를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임신한 상태인 유신의 파편은 자궁에 박혀있었습니다.
태아가 자랄 경우 유신은 더욱 위험해진다고 합니다.
유신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어 갑니다.
유신은 로이에게 아니타와 함께 홍콩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라고요.
자신이 가진 것도 없고, 줄 것도 없다는 걸 미안해합니다.
결국 유신은 아니타에게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말게 됩니다. 로이를 돌봐달라고요.
로이는 떠난 유신을 잊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유신에게 자신의 노래 한곡 조차 불러주지 못한 것을 한탄합니다.
폐인이 되가는 로이에게 아니타는 단단히 호통을 칩니다. 유신과의 약속도 있었으니깐요.
아니타는 비행기표 2장을 끊어서 한 장을 로이에게 줍니다. 그리고 이곳에 머물지 홍콩으로 갈 지 결정하라고 하며 먼저 떠납니다.
그런 아니타에게 로이는 자신이 쓴 곡의 악보를 대신 불러달라며 전해줍니다.
모두가 떠난 빈 집에 들어선 로이.
이때 한 여인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줄리아. 아니타가 알려줬죠.
이제 자신은 혼자가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유신이라면 재기하는 모습이 보고 싶을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니타에게 갈채를 보내라고 합니다. 당신의 노래를 통해서.
홍콩, 아니타의 무대.
아니타는 로이에게 받은 노래를 부르다가 감정이 북받쳐서 그만 멈추고 맙니다.
이때 누군가가 그 뒤를 이어서 부릅니다.
로이.
자신이 이끌어주었던 아니타.
훗날엔 그녀가 자신을 이끌어주네요.
■ 감상평
우선 평점부터 보고 갈게요.
다음 : 8점 / 네이버 (네티즌 기준) : 8.2점
리뷰하안 개인평점 : 9점
리뷰하안이 사춘기도 들기 전인 아주 어릴 때 본 영화였는데요.
아직도 그 감흥이 남아 있을 정도로 상당히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미모만 놓고 보자면 확실히 미모는 왕조현의 미모가 돋보이는데요.
영화 내용을 볼 때, 전 원유신(엽동 分)에게 눈길이 더 가더라고요.
원유신과 해피엔딩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뇌리에 깊게 남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제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 게 있더라고요.
전 원유신이 죽고 나서 줄리아가 찾아와 당신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해서 둘이 결국 잘 되고, 아니타와는 친구로서만 잘 된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지금 다시 보니까 마지막 사랑이 줄리아가 아니라, 아니타인 것 같네요.
유신 또한 죽기 전에 그런 말을 했고요.
어릴 때 전 그래서 결국 아버지가 죽고 나서 이루어지는 우연. (물론 다른 우연들도 많이 있지만요.)
그런 느낌에 원유신이 결국 둘이 이어지기까지의 중간 역할인 것 같아 더 애절하게 기억에 남았던 것 같은데요. 기억이 다소 잘못된 부분은 있었던 것 같네요.
아님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한 것이려나요?
마침 유튜브에 무료로 과거 비디오 버전이 올라와 있는 게 있더라고요.
화질은 별로지만, 그래도 관심 있으신 분께선 한 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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