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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명작열전] 중경삼림, 90년대를 선도한 센세이션 무비

by 리뷰하안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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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열전] 중경삼림, 90년대를 선도한 센세이션 무비

중경삼림 기본정보

 

95년 첫 개봉 후, 중화권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화제가 됐던 영화였습니다.

왕가위라는 신예 감독의 기법 또한 엄청난 유행을 타기도 했죠.

왕가위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 극본 담당을 위주로 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각본만이 아닌 감독까지 직접하신 분이십니다.

90년대 홍콩영화의 센세이션 무비의 대표격 선두주자라고 불린 분이시기도 합니다.

중경삼림 메인포스터

 

본 영화, 중경삼림은 이미 26년 전 영화이지만, 지금 보아도 빠지지 않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감독 및 출연진

 

중경삼림의 감독 및 출연진

왕가위 감독을 필두로 임청하♡금성무 커플 (에피소드 1)과 왕페이♡양조위 커플 (에피소드 2)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네 명의 주인공 중 특히 국내에서는 왕페이의 인지도가 많이 없었는데요.

본 영화를 통해서 왕페이(한국 발음 '왕비', 당시 예명 '왕정문')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왕페이는 중화권에서도 원래 영화배우가 아닌 유명한 가수였습니다.

 

당시 중화권 여자 가수 중에서는 거의 원탑 아니었나 싶네요. 최소 1티어급, 탑클래스의 여자가수였습니다.

OST 중에 하나인 왕페이의 몽중인(夢中人)은 가사도 영화와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이 노래의 원곡은 The Cranberies의 'Dreams'라는 곡입니다.

 

중경삼림 OST 몽중인 원곡, The Cranberies의 'Dreams'

 

■ 줄거리 (스포 있음.)

네 명의 남녀.
그리고 두 쌍의 사랑.

- 에피소드 1
만우절의 이별 통보를 당한 경찰 223(금성무 分)
그는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랍니다.

편의점 직원이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물품을 폐기처분하려고 하자, 그 물품을 모조리 받아옵니다. 그리고 그날 모두 다 먹어버립니다.

이별을 부정하고 싶은 그는 한 가지 독백을 합니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 년으로 하고 싶다."

금발머리의 여자 마약밀매상(임청하 分)
그녀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옵니다.
그녀는 항상 금발머리의 가발에 선글라스를 끼고 우비를 입고 다닙니다.
언제 비가 올 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죠.
자신의 직업도 그렇듯이...

경찰 223은 혼자 바에 들어갔다가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금발머리의 여자 마약밀매상이 들어옵니다.

 

중경삼림 에피소드1 → 2로 넘어가는 시퀀스

 

- 에피소드 2.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는 경찰 633(양조위 分)

그는 널어 놓은 빨래에서 물이 떨어지는 걸 보며 왜 이렇게 슬퍼하냐고 합니다.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무심해집니다.

단골 식당의 점원인 페이(왕페이 分)
그녀는 몰래 경찰 633을 곁눈질하며 짝사랑을 키워갑니다.
경찰 633의 전 여친은 식당 주인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네줍니다. 경찰 633에게 전해달라고.
그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그녀는 633이 부재중일 시간에 들어가 집을 바꿔놓습니다. 청소를 하다 나온 긴 머리카락을 보고 마치 남친인 바람핀 걸 원망이라도 하는 시늉도 내보고, 짝남의 집을 바꿔준다는 생각에 신나서 춤을 추기도 합니다.

페이가 경찰 633의 집에서 청소하는 대목

중경삼림 OST, 'The Mamas & The Papas의 California Dreamin'

 

처음엔 전혀 눈치채지 못하던 633 또한 페이의 지속적인 노력에 차츰차츰 변화를 눈치채게 됩니다. (당연히 마음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겠죠?)

 

결국 633은 페이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됩니다.

내일 8시 캘리포니아.

그녀는 분명 캘리포니아로 갔습니다. 하지만 둘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633이 간 곳은 인근 술집 캘리포니아, 페이가 간 곳은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식당으로 와보니 주인이 편지 한 장을 건네줍니다.

페이가 그려준 비행기 티켓

 

1년 후, 페이는 633의 전 여친 직업인 스튜어디스가 되어 돌아옵니다.

식당의 주인은 633으로 바뀌어있습니다.

페이가 자신은 캘리포니아에서 1년이나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633은 페이에게 받은 티켓을 내밉니다.

이런 걸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냐면서요.

 

전 여친의 편지도 안 뜯어봤던 633이 자신의 편지를 봤을 거란 생각을 못했던 페이였죠.

페이가 한 마디 합니다. 그러면 새로 한 장 그려주겠다고요.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OST - 몽중인(夢中人), 왕비 (王菲, Faye Wong)

 

■ 감상평

정말 요즘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말 훌륭한 수작입니다.

그럼 다음과 네이버의 평점을 살펴볼까요?

중경삼림 평점 (출처 : 다음 영화 및 네이버 영화)

다음 8.4 / 네이버 9.27 (관람객 기준)

리뷰하안의 개인평점은 9.5입니다.

정말 너무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해요.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는 대목도 신박했습니다.

중경삼림,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

 

중심인물들은  가만히 있거나 천천히 움직이는데, 주변 행인들이 무수히 빠르게 지나가죠.

지금에 와서는 이런 기법도 흔한 기법인데요.

이 기법의 대중화에 가장 큰 일조를 한 게 바로 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중경삼림 붐이 불면서 CF건, 예능이건, 여기저기서 이 기법을 죄다 따라하고 난리도 아니었으니깐요.

 

 

감성무비 한 편이 땡기신다면, 리뷰하안이 감히 강추드리겠습니다.

웰메이드 감성무비, '중경삼림' 한 편 보고 가시는 건 어떠실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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