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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어느 날' 어이 없는 결말 '쓰리 콤보'

by 리뷰하안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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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이 없는 결말 '쓰리 콤보'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쿠팡플레이 드라마, '어느 날'이 엔딩까지 왔네요.

홍국화의 친인척이 50억 상당의 자택을 사망 5일도 안 돼서 매물로 내놓았고, 사망보험금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범인은 아니었죠.

최종판결.

배심원의 의견도 팽팽합니다. 그래도 유죄 4 vs 무죄 5.

하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의 의견은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하네요.

신중한과 서수진이 발 벗고 현수의 무죄를 밝히려고 하지만, 결국은 어렵네요.

검찰은 사형을 구형하고,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안태희 검사는 부장검사로 승진.

박상범 경감은 마지막까지 실적을 올리며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마칩니다.

 

김현수의 든든한 빽이던 도지태가 살해당하고 마네요. 그것도 어이 없게.

도지태 때문에 지 맘대로 활개 치지 못하던 박두식이 몰래 다가와 면도칼 칫솔로 도지태 목의 동맥을 그어버리네요.

도지태의 오른 팔 역시 도지태가 가고 나니 박두식 패거리들에게 당하고 맙니다.

현수는 항소도 포기해버립니다.

이렇게 끝나버리면 정말 x 같겠죠?

다행히도 그렇진 않습니다.

신중한 변호사는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홍국화에게 마약을 처방한 의사가 홍국화와 불륜 관계였음을 알아내고 그가 범인이었단 것까지 알아내고 맙니다.

신중한은 손주와 놀아주고 있는 은퇴한 박경감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증거와 사실을 알리는데, 박경감은 은퇴한 자기가 뭘 하겠냐면서 너무 늦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신중한은 박경감에게 증거를 던져 놓고, 자기 자식 소중한 줄 알면서 남의 자식 소중한 건 모르냐고 합니다.

박경감은 안태희 검사를 찾아가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고요.

안태희 검사는 자기들이 재판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피고가 너무 한결 같이 무죄 주장한 게 이상해서 판결 이후에도 끊임없는 수사로 진범을 알아냈다고 보도하네요.

결국 현수는 무죄로 풀려나긴 합니다.

그런데 음... 이게 해피엔딩인가요?

누구의 승리?

안태희 검사의 승리, 박상범 경감의 승리. 악당이지만 나름 괜찮아 보였던 도지태의 죽음.

신중한 변호사는 자기가 밝혀냈지만 공은 안태희 검사.

현수가 그동안 받은 고통과 피해는 누가 보상해줄까?

그리고 중간중간 의심 가는 용의자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파고들면서 정말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많이 보여주지만, 정작 진범은 아주 간단하게 잡아내고 끝내네요???!!!

 

한 10부작은 갔어야 할 드라마가 8부로 끝나버린 느낌이네요.

제작비가 딸렸던 걸까요?

작가가 엔딩 즈음 가서 갑자기 미쳤던 걸까요?

정말 재밌게 잘 보다가 어이 없음 쓰리 콤보를 시전하고 끝내버리는 건 대체 멍미?

'어느 날' 어이 없는 결말 '쓰리 콤보'

1.쌩뚱 맞은 도지태의 죽음.

2.너무나도 손쉽게 진범 검거 (심지어 분량이나 내용도 겁나 짧음.)

3.무죄는 밝혀졌다지만, 진짜 억울한 사람(김현수)와 진짜 사실을 밝혀낸 사람(신중한)은 얻은 게 없고, 지 잇속만 노린 개꼰대들의 명예만 드높임. (안태희, 박상범.) → 심지어 진범 잡은 것조차 안태희 공로.

정말 애당초 이런 결론을 낼 거였다면 작가가 추구한 건 이야기가 스릴도 있고, 흥미도 있게 잘 갔지만, 인생이란 그래봐야 개x같은 거야. 니들 같은 서민들, 소시민들 다 x되는 거야, 이것들아! 이런 걸 알리고 싶었나?

쿠팡플레이 드라마 '어느 날'는 결국 안태희 승리! 땅땅땅!!!

재밌게 잘 보고선 마지막회가 용두사미로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운 드라마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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