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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하안의 OCN 키마이라 최종화(16화) 감상리뷰~

by 리뷰하안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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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안의 OCN 키마이라 최종화(16화) 감상리뷰~

 

키마이라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네요.

어제 15화 감상리뷰에서 제 예측을 밝힌 것처럼 결국 김효경은 죽고 마네요.

그나마 이중엽이 동생 죽으려는 거 막다가 대신 죽는 일이 벌어지진 않았네요.

예상이 전혀 안 간 결말은 아니었지만, 결말 보고 나니 기분이 좀 깔끔하진 못하네요.

그래서인지 키마이라 관련 커뮤니티에선 용두사미네 어쩌네 하면서 욕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서현태 죽이는 건 솔직히 김효경이 할 줄 알았지, 김효경 양아버지 김형국 변호사가 할 거라곤 전혀 예상도 못한 부분이었네요.

이걸 가지고 혹자는 1대 키메라 류성희, 2대 키메라 김효경, 키메라 모방범 강상구, 3대 키메라 김형국까지 4명이나 나오면서 난잡해졌니 어쩌니 하는데요.

제 생각은 전혀 다르네요.

류성희와 김효경은 키메라가 맞죠.

강상구는 단순 모방범에 불과한 거고요.

김형국이 키메라다?

아니요. 김형국은 단지 딸의 복수를 위해서 한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김형국이 키메라로 활동하려면 최소한 과거 사건 관련 인물 중 하나인 국회의원 이민기까지는 죽여야 가능하겠죠?

리뷰하안의 뇌피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김형국이 키메라 표식을 준 것은 자기 딸이 키메라로 복수하던 것의 마침표를 찍어주기 위함이고, 자기 자식의 죽음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며, 상대방을 그냥 죽이는 것보다 키메라란 표식으로써 최대의 공포를 느끼고 죽게 만드려고 한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의 흐름 상 김효경이 안 죽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저는 내심 안 죽길 바랬던 것 같아요.

15화 감상리뷰에서 밝혔듯이 제 머리론 안 죽게 끌고 가긴 어려울 것 같아 보이긴 했는데요. 억지로 갑자기 망명했다고 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고요. 하지만 그래도 좀 안 죽길 바랬던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억지 신파를 넣거나, 쓸데없는 연애 코드를 넣지도 않아서 깔끔했고요. 개연성이나 핍진성을 봐도 이런 결과가 더 현실적이긴 한대요. 너무 현실적이다 보니 뭔가 씁쓸하네요.

끝판왕 서현태는 결국 죽었고, 서현태 와이프 이화정은 그냥 대기업 사업가 이런 이미지 정도 수준이라 특별히 막 큰 벌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봤기에 사회적 체면 떨어지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고요.

이민기가 조금 더 당했어야 하는데, 그 자존심에 축출되듯이 탈당한 수준이라...

유진 수사관과 억지스런 연애 코드를 넣지 않았고, 차 형사, 이동엽 모두.

이동엽도 본인의 궁금증과 모든 게 해결되고 나니 본국으로 돌아가고.

그런 일을 겪은 차재환이 예전과 같이 살 수는 없을 테니 사직하고 엄마랑 단 둘이 어디론가 떠나서 살고요.

그리고 최근의 기억을 잃은 엄마로부터 자기 친아빠가 서현태였단 사실도 듣게 되고.

이중엽의 대사를 통해 격언 하나를 배웠습니다.

인간은 결코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인간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진범 키메라도 아니면서 초반부터 지속된 오해와 의심을 받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이중엽.

그에게 사과를 해준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죠. 차재환.

이중엽이 역시 원래 그의 성격처럼 말하죠.

당신의 잘못이 아닌데 당신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요.

하지만 자신에게 사과해준 사람은 당신 밖에 없었다고.

서현태 죽는 대목은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전 최종화에서 가장 기대하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대목이었거든요.

그런데 김효경이 자살하고, 서현태가 별 지장 없는 걸 보고 이럴 리가 했습니다.

서현태가 경찰에 잡히지만 결국 117일만에 무혐의로 풀려나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고 하죠.

서현태 정도의 입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현실에서도 저런 정도 전후하는 수준으로 무마되는 경우가 태반이기에 개연성이나 핍진성을 놓고 봐도 적절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끝판왕 서현태가 저러면 안 되는데.... 싶은 걸 결국 김형국 변호사가 딸의 복수를 해주죠.

 

기대한 결말과 거의 흡사하게 끝났지만, 왠지 모를 찝집함.

리뷰하안의 뇌피셜로는 아마도 그건 그 누구도 해피하진 못한 상황으로 끝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최용준 - 아마도 그건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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