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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태국의 공포영화 <랑종>, 페이크 다큐 기법의 영화

by 리뷰하안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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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6 - [영화] - 영화리뷰 - 모가디슈 솔직 후기

태국의 공포영화 <랑종>, 페이크 다큐 기법의 영화

우선 누군나 가장 궁금해할 만한 '랑종'의 뜻은 태국어로 '영매', '무당' 등의 뜻을 가진다고 한다.

랑종(태국어) = 영매, 무당

영화는 제목과 딱 맞는 내용의 영화다.

주인공 밍은 신병 혹은 무병이라 불리는 병에 걸렸다.

밍의 집안은 대대로 무당 집안이라고 한다.

원래는 엄마가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데, 이모가 받았다.

그리고 이번엔 자기에게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공포영화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작성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원래 태국이 한국하고 비슷한 면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무병, 신병이라는 것도 한국과 매우 흡사하다.

이 영화가 굳이 태국이어야 하나 싶은 생각마저도 들었다.

 

꼬맹이 시절 동네 친구 어머니가 무병에 걸리셨었다.

다년간 종교도 다녀보고 무병 퇴치하는 굿도 해보고 하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혹자는 무당이 다 사기라고 하는데, 무당 중에 사기꾼이 있을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 내가 본 무병은 뭔데?

어떤 사람이 개창피하게 입에 칼 물고 동네 길 한 복판으로 뛰어나와서 방언 마냥 이상한 헛소리 지껄이며 손가락질 받고 싶어 할까?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이었다.

정말 십 수년 뒤에 알게 됐는데, 결국은 천주교인가 기독교인가에서 몇 년 다니다가 무병 안 돋아서 그 종교 열심히 믿고 다닌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건 캐바캐라고 한다. 누구는 그게 불교로, 누구는 천주교로, 누구는 기독교로 되기도 해결되기도 하고, 어떤 종교로도 해결이 안 되고 고통과 미친 증상만 지속되다가 결국 신내림을 받기도 한단다.

 

이 영화는 페이크 다큐라는 기법을 사용한 영화다.

페이크 다큐는 페이크(fake)는 영어로 거짓, 가짜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실화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같은 장르는 밋밋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하품만 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페이크 다큐 기법으로 동네 사람들 인터뷰하는 장면 등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실화인가 싶긴 한데, 그로 인한 몰입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루할 따름이다.

오히려 뒤로 가면서 인터뷰 같은 장면은 줄고, 무병에 걸린 밍네 집에 몰카를 설치해서 촬영진이 무병에 걸린 사람의 행동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다. 이 방식은 괜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차라리 영화 스타일로 미는 게 몰입이 더 잘 됐을 것 같다. 공포스런 부분에선 제법 오싹한 부분도 있다.

특히 이 대목.

 

밍이 새벽에 식탁에 올라 속옷(?), 반바지(?) 같은 것을 입은 채로 소변을 본다.

그러다가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는 걸 보고는 내려오더니 화면에서 사라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얼굴을 확 드러낸 것이다.

물론 얼굴을 확 드러내는 대목에서 효과음이 한몫 했음은 물론이다.

공포영화에서 효과음은 생명줄과도 같다.

예전에 사촌 동생이 어찌어찌하다 볼륨을 안 켜고 공포영화를 본 적이 있다는데 정말 너무 안 무서웠다고 한다.

그 후로 보니까 대부분이 단순 장면이 아니라, 청각 효과가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 역시 실험을 해보니 정말 맞다!

못 믿겠는 사람들은 직접 해보면 느낄 것이다.

소리 없이 보는 공포영화와 소리가 나는 공포영화의 공포심이 몇 배나 차이가 나는지.

절대 몇십 % 수준이 아니다. "배" 단위다!

 

귀신 들린 악귀들의 모습을 보는데 영화 <곡성>이 떠올랐다.

<곡성>을 본 사람이라면 위 캡처본을 보고 쉽게 <곡성>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은 영향인가 싶기도 하다.

곡성 때도 그랬지만 아무튼 귀신 들린 모습을 저렇게 표현하는 건 상당히 잘 와 닿는 것 같다.

전반적으론 너무 실화처럼 보이려고 페이크 다큐 기법으로 인터뷰 남발 형식을 취하지 않았다면 훨씬 나은 작품이 될 것을 감독의 판단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밍 역을 맡은 여주인공 '나릴야 군몽콘켓'의 미모가 상당히 ㅎㄷㄷ하다.

혹자는 여주 때문에 끝까지 봤다는 소리까지 나돈다.

음... 나 역시 그랬었나? 흠흠...

앞부분만 잘 버텨내면 뒤로 가면서는 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다.

'앞부분만 잘 버텨내면'이라는 말을 내뱉고 나니 갑자기 <모가디슈>가 떠올랐다.

그 감독에, 그 배우들에, 그 제작비에, 그 렇게 재미없을 수가 있다니!

더욱 놀라운 건 코로나 시국 감안 시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 것! 헐~~

모가디슈 후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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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 듯, 태국영화 <랑종>

공포물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무엇보다 맹점은 전반부를 잘 버텨내야 한다는 것!

아님 여주 미모 감상하며 버티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일 수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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