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하안의 옷소매 붉은 끝동 12화 감상리뷰~

리뷰하안의 옷소매 붉은 끝동 12화 감상리뷰~

 

반노망난 임금, 영조가 칼을 꺼내든 건 세손 이산을 죽은 사도세자 이선으로 착각한 탓이었네요.

전 진짜 미친 줄 알았네요.

사도세자가 살아생전 저런 식으로 미쳐서 사람 막 죽이고 그랬다고 했는데, 지가 그러네 했던 리뷰하안이었습니다;;;;

음... 아비와 아들의 이름이 너무 비슷한 게 문제였으려나요?

사도세자 '이선', 아들인 정조 '이산'.

'선'과 '산'이라..

노망 나지 않아도 충분히 헷갈릴 이름 막이래? ㅋㅋ

본인 스스로도 본인의 상태가 멀쩡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괴로워합니다.

중전이 덕임을 데리고 왕을 알현하러 옵니다.

덕임은 금등지사에 관한 말을 올리고자 하는데, 제조상궁이 첩보를 듣고 급하게 들어옵니다.
→ 그런데 리뷰하안의 개인적 견해로는 이 대목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상궁 중에 대빵이라고 해도 그렇지 임금을 알현하는데 지가 급하다고 해서 별도 허락도 없이 들어와 만난다?

중전조차도 결례임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면서 알현하거늘, 아무리 상궁 중 대빵이라고 해도 그렇지 막무가내로 들어와 죄송하단 말만으로 저렇게 본다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네요.

지가 급하니까 저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겠지만, 앞에서 들여보내주질 않을 것 같다는 거죠.

암튼 제조상궁이 와서 천한 것 하나가 헛소리한 것이라며 덕임을 입막음하고 데려나가려 하나, 덕임은 굴하지 않고 끝까지 아룁니다.

그리고 임금 스스로 그 위치를 기억해내네요.

금등지사!

영조는 죽은 사도세자와 한 약속. 자신의 친필로 적고 옥쇄까지 찍어 100퍼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에 사도세자의 아들, 세손 이산은 반드시 보위에 올리겠다고 본인이 한 약속.

결국 덕임 덕분에 자칫 잘못하면 역모를 꾀했다는 식으로 대역죄인으로까지 몰릴 뻔했던 세손이 대역죄인은 커녕 아예 보위를 확실히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 덕임이 일등공신인 셈이죠.

사도세자는 광인에 역모를 꾀했니 등등 나경언의 고변으로 인해 살해당한 인물이죠.

그런 그가 영조와 약속을 해서 받아낸 것입니다. 나는 미친 놈에 쓰레기로 죽임을 당할지언정 내 아들만은 보위에 확실히 올려달라고요.

나경언만 해도 당시 직위부터해서 여러가지로 그런 걸 올릴 만한 신분도, 학식도, 그 무엇도 없던 인물이었는데 그런 고변을 올려서 생긴 변이 바로 임오화변, 일명 사도세자 뒤주에서 죽은 사건이죠.

개인적인 뇌피셜로 리뷰하안은 사도세자가 단순 미친 놈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열세에 몰렸다가 자신들의 정적으로 본 노론의 음모에 당해 죽임을 당했고, 영조 역시 그걸 모른 것은 아니나, 자신이 갖고 있는 컴플렉스인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점과 형을 독살하고 왕위를 얻어냈다는 소문 등 때문에 자기한테 힘을 실어주는 노론을 무시할 수 없어 생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도세자는 그에 반대하는 소론쪽이었기에 그런 것이었죠.

참... 씁쓸한 실존 역사죠. 사도세자...

정조는 실제로 왕위에 오르고 나서 바로 자기는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공표해서 노론의 수많은 대신들이 바지에 오줌 좀 지렸다는 카더라도 있죠.

정조 또한 사도세자와 무예부터 정치에 대한 생각까지 비슷한 면이 많아서 노론에서 정조는 왕이 되고 나서도 제거할 대상으로 끊임없이 노린 것으로도 유명하죠. 정조는 왕이 되고 나서도 머리맡에 검을 두고 잤을 정도라고 하니깐요.

 

암튼 세손은 그리하여 보위를 받게 되었네요. 덕임이 덕분에 ㅎㅎ

 

17화 중에 12화라서 저는 솔직히 이번에도 어떡해서든 제조상궁이 막고 거의 끝나기 2~3화 전쯤이나 돼야 이런 식이 되지 않나 싶었는데요. 좀 의외였네요.

중전은 덕임의 말대로 해서 자신이 대비로써의 위엄이나 명분을 얻었기에 대만족이죠.

세손을 기다리다가 만나게 된 덕임.

덕임은 세손의 상처를 걱정합니다.

세손은 오늘 하루 수백의 사람을 만나 수천가지의 질문을 받았지만, 자신의 상처에 대해 묻는 건 오직 너 하나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이거 세손 이산 역의 이준호랑 성덕임 역의 이세영, 둘이 현실에서도 사귀게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둘이 넘 잘어울리는듯요 ㅎㅎ

제조상궁은 결국 안핵사(지방에서 벌어진 사건을 감찰하는 관리)에 의해서 세손이 행궁시 일어났던 일이 세손을 해하려했던 것이란 게 드러나면서 화를 면할 수 없는 입장이 되고 맙니다.

왕은 제조상궁이 이토록 큰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떠나도록 명하는데, 스스로 거부합니다.

왕 앞에서 죽는 것조차 원래 마음대로 할 수 없거늘, 그녀는 은장도로 왕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네요.

가장 강력한 메인 빌런이 날라가버렸네요.

그럼 그 다음격인 판부사나 화완옹주가 메인 빌런으로 뜨려나요?

화완옹주는 성품만 그렇지 그만한 꾀를 낼 위인이 되지 못하고, 판부사는 화완옹주보단 좀 낫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조상궁과 비교하면 수가 한참 아래인 것 같은데요.

그럼 누가 될까요?

리뷰하안의 생각엔 겸사서 홍덕로(실제 역사에서 '홍국영')가 메인 빌런으로 부상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세손이 보위까지 물려받은 걸 감안할 때요.

리뷰하안이 알기로는 원래 홍국영(극중 겸사서 홍덕로)가 실제로 정조의 최측근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권세를 누리다가 어떤 사건이었는지 지속되는 잘못이었는지로 정조의 눈 밖으로 나서 나중에는 사이가 틀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 세손이 왕위를 물려받게 됐고, 그 이전까지의 메인 빌런이 골로 갔으니 그에 못지 않은 급의 메인 빌런이 필요한대요.

그 급으로 보기에 다른 이들은 급이 너무 떨어지고, 겸사서 홍덕로가 맞선다면 충분할 것 같아 아무래도 이후 메인 빌런으로 등극할 확률이 농후하지 않나 싶네요.

더군다나 극에서 보면 세손이 덕임과 친한 것도 겸사서가 싫어하고요.

그러니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려는 걸 방해하는 것도 좀 더 강력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서 연출이 잘 되면 지금까지의 회차보다 몰입도가 오히려 더 높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임금 영조는 세손 산이에게 인수인계를 해줍니다. 기운도 떨어지고 힘든 몸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설명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영조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공로를 낸 임금이라는 점은 인정하기에 저런 면은 현실에서도 비슷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영조는 결국 그렇게 숨이 다하고 마네요.

이제 정조의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노론이 똥줄 탈 차례가 온 거죠.

조선왕조 최고의 전성기라고 불리는 영정조시대 중 정조의 시대가 온 것이죠.

궁녀 4총사 중 세 명이 궐 밖으로 놀러 나온 것 같습니다.

한 명이 빠졌네요.

잠시 후 한 주막에서 복연(이민지 分)이 나옵니다.

출궁 후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숙모님네 주막이라 삯도 많이 쳐주고 좋다고 하네요.

정조는 대신들과 정치에 관해 논합니다.

영조가 했던 탕평책.

영의정이 노론이면, 좌의정은 소론으로. 능력 따위 무시하고 숫자의 배분에만 맞춘 소탕평.

이것도 나름 의미가 있긴 하죠. 한쪽이 능력이 겁나 없을 경우에는 날로 먹는 측면이 생길 수 있지만, 시시비비로 탕평을 한다고 하면 왕에게 잘 보인 당파가 득세해서 자리를 죄다 휩쓸고 다닐 수도 있으니깐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개인적으로 영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임금이지만 이러한 정책을 시도했고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볼 수 있죠. 어찌 보면 자신의 컴플렉스 때문에 자신이 원한 만큼의 탕평책을 펼치지도 못하고, 죽이고 싶지 않던 아들까지 죽이고 만 가장 비극적인 왕이었는지도 모르죠.

암튼 정조는 그와 달리 시시비비를 가리는 탕평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도 다음 화부터 그런 내용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정조는 덕임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합니다.

궁녀가 아닌 여인으로써 자신의 곁에 두고 싶다고 합니다. 후궁이 되어 달라고.

가족이 되고 싶다고.

 

아싸리 현실에서도 두 선남선녀 사귄단 소식 들림 좋을 것 같음요~ㅎㅎ